
우리 집 아이는 순하니까 괜찮겠지 — 반려인이라면 한 번쯤 하는 생각이죠.
저도 어릴 적 말티즈를 키우며 손으로 이갈이까지 해줬으니, 그 마음 잘 압니다 ㅎㅎ
그런데 병이 옮는 건 세게 물렸을 때만이 아니에요.
살짝 긁히거나, 반려동물이 내 상처를 핥는 것만으로도 균이 들어올 틈이 생깁니다.
물림 할큄 상처 대처
심하게 물려야 병이 옮는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아요.
가벼운 할큄이나 핥음만으로도 균이 들어올 수 있어서, 물리거나 긁힌 직후 대처가 중요합니다.
순서는 간단해요.
특히 고양이한테 할퀸 경우, 바르토넬라라는 균에 의한 고양이 할큄병이 생길 수 있어요.
할퀸 자리에 3~10일쯤 지나 붉은 돌기가 올라오고, 근처 림프절이 붓는 게 특징적인 신호입니다.
개나 고양이한테 물린 상처는 파상풍 위험도 있으니, 평소 파상풍 예방접종을 챙겨두면 한 겹 더 든든하고요.
고양이 할큄병 예방 습관
제일 좋은 대처는 애초에 안 긁히는 거예요.
습관 몇 가지만 들여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실내묘와 길고양이 차이를 알아두면 좋아요.
고양이 할큄병 균은 원래 벼룩을 통해 퍼지는데, 실내에서만 자란 고양이는 벼룩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어 감염 가능성이 낮은 편입니다.
반대로 벼룩이 살기 좋은 환경에 지내는 길고양이는 감염률이 높을 것으로 추정돼요.
그래서 길고양이는 아무리 예뻐도 만지고 싶은 마음을 참는 편이 안전하고, 새로 입양했다면 초기에 벼룩·건강 관리부터 챙기는 게 순서입니다.
병원 가는 신호
대부분은 저절로 좋아져서 크게 겁먹을 필욘 없어요. 그래도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선이 있습니다.
물리거나 할퀸 상처가 3~4일이 지나도 낫기는 커녕 더 붉고 커지며 아플 때, 열이 며칠씩 이어질 때, 림프절이 2~3주 넘게 붓고 아플 때, 이유없는 피로가 오래갈 때 -> 이럴 땐 진료를 받아보세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노인, 지병으로 면역이 떨어진 분은 더 신경 써야 해요.
드물지만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어서, 증상이 애매해도 일찍 확인받는 쪽이 안전합니다.
긁힌 자리를 무심코 핥게 두는 대신, 흐르는 물로 몇 초 씻어내는 것.
발톱을 한 번 더 깎아주고, 만진 손을 씻는 것.
사소해 보이는 이 몇 초가 반려동물만이 아니라 같이 사는 가족 모두를 지킵니다.
오래 건강하게 함께 지내는 시간은, 그런 작은 습관 위에 쌓이거든요.
※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의학적 진단·처방이 아닙니다. 증상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하세요.
참고 및 출처: MSD 매뉴얼 일반인용,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건강백과, 헬스경향 반려동물 건강칼럼